김윤아(자우림) - 야상곡
오늘 비가 촉촉하게 왔다..
이게 가을비인가보다..
오늘은 제법 밤 날씨가 쌀쌀하다..
이제 정말 가을이다..
여름 같은 가을은 지나가고..
마음이 날씨같이 추워지는 계절이 온다...
이따끔씩 계절이 바뀌면..
바뀐 달에 그 계절은 찾지 못할때가 있다..
딱 지난주가 그랬는데..
아침도 조금은 덥고..
낮에도 덥고..
그러다..
이렇게 그 계절인것을 알고 덥거나 추우면..
벌써...
이런 말이 자동적으로 나온다..
분명 9,10,11월은 가을이라는 계절이라서
'가을이다..' 라는것을 머리속으로는 인지하지만..
가슴이 '가을이다..' 인지하는것은 참 늦는것같다...
이렇게 선선해지고 바람이 부는 날에는..
사람들 마음이 센치해지고 우울해진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면 참 우울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가을을 남자의 계절.. 천고마비의 계절.. 식욕의 계절 여러 수식어가 참 많다
그 또한..
덥다에서 춥다로 변화되서 그렇겠지..
이번에는 그런 차가워짐을 좀 더 차가워지게 만들 노래다..
김윤아의 야상곡이다..
뭐 워낙 유명한 노래니..
다들 알것이다..
2004년에 김윤아 2집으로 발매한 노래중에 한곡이다..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낙엽이 떨어지는 길을 지나는 쓸쓸한 오후가 생각난다..
노래도 기다림과 그리움에 관한 노래다...
참 이유없이 한숨이 나고..
마음이 먹먹해지는..
노래라는것은 참 신기하다...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이리 조정 할 수 있는지..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학교다닐대 님을 그리워하는 시에서 배운 '망부석'이라는 단어가 떠 오른다..
살면서..
정말 너무 이해가 안되는게 많다..
상처를 받기도 싫고..
주기도 싫은데..
그 모든게 내 마음같지 않으니..
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 맘 삭여주려
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
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
아직 남은 님의 향기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애달피 지는 저 꽃잎처럼
속절없는 늦봄의 밤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
구름이 애써 전하는 말
그 사람은 널 잊었다.
살아서 맺은 사람의 연
실낱 같아 부질없다.
꽃 지네 꽃이 지네, 부는 바람에 꽃 지네
이제 님 오시려나, 나는 그저 애만 태우네
바람이 부는 것은 더운 내 맘 삭여주려
계절이 다 가도록 나는 애만 태우네
꽃잎 흩날리던 늦봄의 밤
아직 남은 님의 향기
이제나 오시려나, 나는 애만 태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