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년들이여 힘을 내라....
드디어 내일 이사를 한다..
참 여기서 힘든 일 많이 겪었는데..
뭐 내가 서울에서 이사다니면서 힘든일 겪지 않은곳이 없었지만...
그래도 20대 중반을 살면서..
정말 철들었고
또 세상은 정말 무서운 곳이다..라고 다시금 일깨워준곳..
용달차랑 기존에 쓰던 가구나 가전제품이 너무 오래되서..
고장나기까지도 해서..
몇개 사고..
그래서 참 돈이 많이 나간다..
용달차량인가..
그 기사한테 물건 좀 옮겨달라고 하면..
별로 안드는데도 무려 7만원이나 달라길래..
할 수 없이 알바를 구해야했다..
어차피 하는거 2-3시간도 안되고는데...
7만원 내기는 너무 아까웠다..
취업하기전 정말 여러 알바를 해본 나..
이럴때 알바 구할 생각도 했다..
알바사이트에 비용을 내고 등록을 했다..
3시간에 3만원이라니까 광고를 올리자마자 문자랑 전화가 엄청 울려댔다..
물론.. 3일 개천절이고 시간당 만원이니 꿀이기는 하지만..
나도 겨울에 이럴때 알바 구할라치면 정말 힘들었다..
취업이 그렇게 힘들때...
예전에 겨울을 넘기기 힘들다던 보릿고개가 어떤것인지 알 수 있을것같은....
알바사이트에서 몇시간동안 새로고침을 하고..
새로운 알바뜨는지 없는지 모니터를 예의주시한다...
그러다 나에게 맞는 공고라도 뜨면..
뭐.. 나에게 맞는걸 둘째치고.. 급여조건이 괜찮으면
급여조건이라고 해봤자.. 하루에 5만원이면 정말 족했다...
바로 전화나 다른 수단으로 지원을 한다..
지금도 기억나지만...
정말 전쟁이다 전쟁..
알바구인광고 등장.. 2분전 올림..
통화중.. (빠르네 정말....)
통화중.. (말 길게하네..)
통화중.. (말 길게하는거보니까 애는 됬나보다..)
통화중... (엥간히 통화해라...)
신호음... 가다.. 통화중,
통화중.. (정말 빠르다....)
통화중... (애도 길게하네.. 애도 됬나보네..)
연결.. '죄송합니다 마감됬어요..'
정말 이 허무함과 허탈감이란..
통화목록에는 그 전화번호만 10개 넘었다...
내가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의문을 갖게 할 만큼 날 절망적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한번은 정말 추운 겨울에 알바를 갔다..
도착해서 담당자가 말하는데 공고 올리자마자 핸드폰이 너무 울려대서 핸드폰을 꺼버렸다고..
정말.. 너무 힘든 나라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어제 알바를 올리고...
한명에게 통보를 한 다음에 혹시나 그 사람이 당일날 안나올까 싶어서 다른 사람 문자를 몇개받았다..
어..
정말 문자를 받는데..
나보다 나이많은 30대 형님들이 알바하겠다고 존댓말로 문자를 보내고..
'정말 하고싶습니다' 이렇게 보내는데..
물론 그 사람들은 내 나이를 모르고했겠지만...
하다가 연락이 너무 와서 번호를 지우고 메일주소만 남겨놨는데
메일로도 지금 이 시간까지 온다...
근 50통이왔다...
와...
진짜 대한민국은 너무 힘든 나라구나 생각했다..
물론 쉬는날이라..
용돈벌이 할려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나는 안다..
그 '정말 하고 싶습니다' 에는 절박함이 담겨있다고...
비록 그 사람이 진심이 없어도 괜히 잘보이기 위해 한 말 일 수도... 있지만..
정말 살다보면..
너무 힘들고 아프고 슬프고 치사하고 드럽고 짜증나고 그런 날이 너무 많다..
정말 내가 이럴려고 태어났는지도... 모르겠는..
모두 참고 살아간다...
정말 상투적인 힘내라 아닌.
그들의 아픔과 슬픔을 나도 알기에....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