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옴이 오면 - 푸른새벽
스산한 바람이 분다..
갑자기 여름의 종적을 감추어버린 계절..
어느새 가을에 중턱에 서있다..
가을이다..
정말 가을이다
날씨도 쌀쌀하고..
각질제거가 늘어가는 가을이다..--;
정말 여름이 싫고 짜증나고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는데..
막상 추워지니 여름이 그리워진다..
요즘 같이 추워지면..
사람 마음도 추워지는것 같다..
여러 생각이 많아지고..
왠지 우울해지는 시기..
이런걸 가을탄다고 하나..
오늘 노래는 '푸른새벽의 보옴이 오면'이다
노래를 들으면 조금은 가을보다 더한 겨울 느낌이 난다.
한겨울에 봄이 오길 바라는 마음의 노래이다..
내가 이것을 작년인가 저장해뒀다..
푸른새벽은 익히 내가 직접 산 5주년 cd로 잘 알고있었다..
'낯선시간속으로' 라는 노래였는데..
정말 우울하고... 그런 노래다..
그 곡 하나로 이 밴드가 어떤 음악을 하는지 알 것 같은..
푸른새벽은 보컬 한희정과 기타 정상훈으로 이루어진 밴드이다..
한희정은 뭐 익히 알고있듯이 더더밴드에도 참여했었고,..
현재도 솔로 앨범을 내고 콘서트도 하고 왕성한 활동 중이다
여튼...
그래서 우울하지만 노래는 좋다 라는 생각에..
1집을 저장했다..
아 근데..
제목부터 파격적이다..
몇몇이 좀 그렇긴하는데..
저장만해두고 여태 안들었다..
들으면 또 모르겠지만..
아무튼
파스텔 10주년을 저장하고 이 노래는 안들었는데
임의재생으로 틀어두었는데
노래 좋다..
참 우울해지기 쉬운 노래다...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여태까지 그 음이 좋아서 들었는데
오늘 가사를 찾고보니..
너무 가슴이 먹먹해지는 노래다...
제목은 간절히 봄을 기다리고 있는것같지만..
가사를 들여다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다..
나이를 먹을수록 세상이 어떻다는것을 알게되고
그 힘든 세상에 아픔과 슬픔들을 봄이 오면 내려두려하지만..
하지만 보옴이 와도..
내려놓을수 없다는걸 알고,..
영원히 자기가 껴얀고 가야한다는걸 말이다..
정말 살다보면..
내가 이런것을 할려고 태어날려고 했나 싶기도하고..
도대체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하게되고..
하..
푸른새벽은 참 우울하게 만드는 밴드네..
보옴이 오면
모두들 한 번쯤 뵙고 싶어요
보옴이 오면
놓아둘 곳 있겠지요
지금 이렇게 버티고 나면
그때 행복할까요?
삶은 조금씩 힘겨워져만 가는걸
깨닫는 나이가 되고
난 가끔씩 울지 못해 웃어보이고
가만히 고통을 껴안아요
보옴이 오면
그대를 만나러 가고 싶어요
보옴이 오면
머무를 곳 있겠지요
지금 이렇게 버티고 나면
그때 행복할까요?
삶은 조금씩 힘겨워져만 가는걸
깨닫는 나이가 되고
난 가끔씩 울지 못해 웃어보이고
가만히 슬픔을 껴안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