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외로움
아 피곤한 날이다..
새해는 밝고..
변함없는 일상에..
그저 작년과 다를바없는 삶이다..
하긴 새해라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그냥 달력이 바뀌고 한살을 더 먹는다는 그 뿐인데..
그저 시간의 흐름이다..
한 해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것이 하나 더 있는데..
사람이라 느끼는것..
외로움이다..
외로움..
뭐 난 20대를 시작하고 혼자 살면서부터 외로움이라는것에 참 많이 익숙해져있다
어릴때부터 집안 환경때문에 더욱 더 익숙해져있었고..
형제도 없고 외동이라 더욱 더 그랬지
하긴 뭐 요즘은 거의 다 외동이나 많아봤자 2명이니..
더 이상 외동이라는 자체가 어색하지 않다
초등학생때 반에서 형제가 있는 사람 하고 손 들어보면
40-50명중에서 10명정도.. 외동이였는데
요즘은 그게 더 늘어났겠지..
아무튼..
어릴때는 그렇다치더라도 20대부터 혼자살면서.. (지금도 20대지만--;;)
처음에는 정말 참 많이 외로움을 느꼈다..
어떤날은 하루종일 마음이 우울해서 집에서 조금 잔잔하고 슬픈음악만 듣고 멍하니 있어본적도 있었고
그런 마음이 답답해서 길을 계속 걷고 또 걷고 그랬었던적있고..
( 그래서 내가 산책이 외로움을 잠시나마 덜어주는..
걷고 걸으면 뭔가 해소되는 기분이라 취미가 됬는지도 모른다..)
그때는 참 많이 외로움을 탔던것 같다..
요즘에는 아예 안타는건 아니지만..
뭔가를 하고 집중하고 있으면
그런 감정을 느낄새가 없다..
그랬던게 게임이였던것 같다..
중학교때 컴퓨터라는것을 처음알고..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늘 아무도 없고 혼자여서
재미가 있든 없든 게임을 그냥 습관적으로 했던것같다..
뭐 나의 지리한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
물론 재미도 있었지만..
게임자체가 기획 의도에서 중독성을 가지고 만든것이 아닌가..
그래도 그것을 하고 있으면 그 힘들고 외로운 감정을 느낄수 없으니..
집중을 했던것같다..
요즘도 가끔하긴 하는데
문제는 그 뒤다..
영화나 티비 게임 등등
어떤 프로나 그것을 보고 즐기고 하고 나면..
뭔가 허무한 느낌에..
게임하는 도중에 쌓여있던 그런 감정들이 끝나고나서 펑~ 하고 터지는 그런 공허함때문에
요즘은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아무튼..
나이가 한살씩 먹고..
게임이 아닌 취미가 여러개 생기면서..
그런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가 어릴때보다 많이 옅어졌지만..
이 외로움이라는 미묘한 감정이
우리내 삶에 말없이 잠복하고 있다가..
빈틈이 보이기라도 한다면 그 틈을 헤집고 들어와 마음을 흐트러지게 만들고 만다..
일상시에 박혀있는 그저 당연한 삶이라..
생각지도 못한 주제였는데..
지난주 마녀사냥을 보면서
고민 해결에 mc들이
자기들도 외로움을 느낀다고..
그 시간에 뭐라도 하라고..
그냥 그게 생각나서 끄적여본다..
나만 그렇게 외로움에 빠져있던것이 아니구나...
저런 연예인들도 저런 감정을 느끼는데..
보통 일반인이라고 다를까..
삶을 따라가다 힘들어질때쯤 우리는 언제나 외로움을 만난다..
어릴때는 그것들이 참아내기 힘들고 어렵지만..
이제는 어른이 아닌가..
외로움도 잘 참아 내는게 어른이라는것이 아니겠는가..
참 어른되기는 많이 어려운것 같다..
블로그에 몇자 적으면서..
내 외로움을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