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우 - 청소하던 날
요즘..
참 많이 흔들리는 시기인가보기는 하나보다..
나의 답답함을 풀어낼려고..
블로그에 글을 쓸려고 자주 오는데..
귀찮음때메 안썼지만..
오늘은 쓰자..
오랜만에 집안 대 청소를 했다..
침대 밑도 드러내고..
서랍장이나 책상 사이에도 쓱싹쓱싹 했다
일 할때는 퇴근하면 딱딱 청소할 날짜를 정해놓고
거의 매일하다시피했는데..
요즘은..
그냥 드문드문
생각나면..
청소란게 참 신기한게
그냥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먼지가 쌓이고
여러가지가 방에 떨어지는것을 모아다가 버리는 간단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청소를 하면 환경이 상쾌해지고
개운해진다..
난 그냥 단지 바닥에 있는 더러운것을 청소한것뿐인데..
음...
갑자기 뜬금없이 청소 이야기를 꺼낸건
다름이 아니라
오늘 쓸 노래가 그런것에 연관되어있는 노래다..
김연우의 3집에 수록된 '청소하던 날'이다
김연우 3집에서는 타이틀 곡인' 사랑한다는 흔한 말' 이 영화 '사랑을 놓치다' 에 수록되어
그게 제일 유명한데
김연우라는 가수를 처음 알게된것도 이 영화때문이였지..
영화를 보고
이 앨범을 알게됬다..
음..
난..
청소할때 음악을 틀어두고 한다
왠지 그냥하면..
뭔가 신이 안나고 재미가 없어서..
그냥 내 모든건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라고 설명해두지 후훗..
뭐 요리할때나 집안일을 할때나
그런 일을 할때는 항상 음악을 틀어놓고 하지..
아무튼 그때쯤..
처음 서울에 와서 내가 직접 집을 마련했는데..
뭐 대단한건 아니고 월세...였다
그때부터 내가 뮤직이즈마이라이프가 된것 같기도 하네..
그때도 청소할때는 음악을 틀어뒀는데..
이 김연우 앨범3집이 포함되서 나왔다..
뭐 방도 크지 않아서
청소 해봤자
빠르면 2-3곡
그냥 청소하다 주방일로 까지 넘어가면 한 앨범을 완곡해서 듣고는 했었다..
청소할때는 참 여러 음악을 듣고는 했는데..
유독 이 앨범만 생각난다..
이 앨범을 좀 많이 들었기도 했는데..
그때..
생각나네..
좋아하는 사람한테 빼빼로데이때
초콜렛 냄새에 토할뻔까지하면서 만들면서
줬는데..
결과가 안좋았던것..
그냥 그런게 청소할때
다 생각났어..
괜히 먼지 쓸어담다가
노래때문에 먹먹해져서 갑자기 주저 앉아버리고..
진짜 옛날이다..
오랜만에 이 노래를 들어도
먹먹한건 마찬가지네..
크지도 않은 작은 내 방에서
가끔 청소할때 마다 널 떠올리곤해
어딜 그렇게 돌아다녔는지
조그만 두장의 종이
또 왜그리 많은지
그 오래된 기억을
너무 또렷하게 살아난
그날의 널 보는 휴식이 있어
모두다 버리는척 정리한
너의 흔적들이 남은건 아마 난 준비했나봐
그리워 할걸 알기에
다 잊은듯 살아도 늘 두려웠던 거야
문득 떠올라서 너무 보고싶어 못견디는 그날들이
미칠듯 찾고 있어 니 사진한장 있을지
마치 널 만나는 순간 처럼 떨려오는
손끝이 찾아낼 너의 얼굴
너도 기억할거야 작은 내방안의 추억을
수줍게 두리번 거렸던 첫날
가난한 나의 그런 모습을 넌 그리 싫어하진 않았지
내방이 그대로인건 널 떠올리기가 쉽기에
다 잊은듯 살아도 늘 두려웠던 거야
문득 떠올라서 너무 보고싶어 못견디는 그날들이
미칠듯 찾고 있어 니 사진한장 있을지
마치 널 만나는 순간 처럼 떨려오는
손끝이 찾아낼 너의 얼굴
내일도 할것 같아 이 좁은 방의 청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