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무실에서 키우게 된 오리와 병아리 녀석들..
병아리와 같이 지낸 지 1달..
오리 새식구로 들어온지 2주 쯤..
정은 이미 들만큼 듬뿍..
점심시간이면 근처 놀이터에서 산책을 즐기며..
두 녀석은 우리들한테 큰 기쁨을 주었다..
날씨는 점점 따스해지고..
밥먹고 잠시 오리 밥 준비하는 사이..갑자기 소란스럽다..
따스한 햇빛에 사무실에 있던 오리가..
살짝 밖으로 나간사이..
고양이가 발견하고 물어가버렸단다..
이미 고양이는 보이지도 않는다..
당연히 오리도 보이지 않는다..
정신없이 근처 여기저기 다 헤매어본다..
어디선가 불쑥 나타날것 같은 생각에...찾고 또 찾는다..
점심시간 다 지나도록 찾아봤지만..고양이 흔적도 못찾았다..
난 앞이 안보이는데..
다들 곧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 다음날..아직도 미련 못버리고 두리번두리번..
다른 사람들은..오리가 있었다는걸 기억이나 하는지..
지구는 돈다..어디선가 누가 죽어도..내가 사는 이곳에서는..
나의 일상이 반복된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하면서도..마음 한켠이 씁쓸하다..
2008.04.29.엽기 일기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