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산책갔던 글에서
처음에 무서운 일을 당했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무서운 일은 아니다..
물론 남들이 보기에는...
남들이...
사람들은 자기와 직접 관련이 있지않고 경험해보지 않으면
왠지 공감하고 그런 뭐라 말해야되나
여튼 그 사람이 직접 당했던 느낌을 알지 힘들지 않는가..
뭐 공감이라 적당히 칭해두지..
산책을 하다
화도교 앞에 도달해서
창릉천을 따라 방화대교를 넘어갈려고 했다
조금 비도 조금씩 오고 있어서
산에 곁들인 우중충한 구름이 뭔가 느낌이 있어보길래
한 두장 찍었다
근데 그걸 찍기전에 저기 맞은편에서 검은색차가 오는거다
난 그 사진을 찍고 한강처럼 강 밑에 산책길같은게 있나 싶어
내려갔다
내려가도 멀리서 봤는데 그냥 막혔길래 그냥 다시 올라왔다
근데 아까 그 검은차가 한쪽에 세우더니 어떤 남자가 내렸다
그 남자가 나한테로 오더니
핸드폰을 내놓으라는거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인가..
오면서도 날씨가 우중충해서
'혹시나 이상한 일을 당하면 어쩌지' 그런 불미스러운 생각을 했다
그냥 아주 잠깐이나마..
티비에나 여타 대중매체에서 그런 말 많이 하지않는가
성인남자가 그냥 차 트렁크에 슉 밀면 저항할 힘도없이 들어가버린다고
그래서 죽는건 한 순간이라고...
갑자기 길거리에서 사람을 찌르지않나
여타 희한한 사건이 리얼로.. 아니 진짜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고..
그럴정도로 세상이 무서워졌다..
난 정말 그런 사람인가 싶어
핸드폰을 안빼앗길려고 했다
그랬더니 이 사람이 막 내가 메고있던 가방을 잡고 있는 힘껏 뺴앗을려고하는거다
가뜩이나 핸드폰 보험비 아까워서 보험도 해지했는데..
뺏기면 100만원 쌩돈 날리는거다.. ㅜㅜ
여튼 정말 이상한 사람인가 싶어 몸싸움..
아니 거의 내가 당하고있었지만..
혹시 다른 사람이 보면 어떻게 중재라도 해줄까 싶어
사람이 많을 길로 몸싸움하는중에 억지로 조금씩 옮겨갔다..
거의 시골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차만 다니고..
저기 사람이 몇명 보이는데
그냥 무슨 일있나 쳐다보기만하고 그냥 있는거다..
정말 무서웠다..
진짜 뉴스에서 보는 그런 끔찍한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수 있는거구나...
진짜 그 사람이 나를 차에 태워서 어디 팔아넘기기라도 했다면....
혹은 아무도 모르게 죽이기라도 했다면...
그 사람이 내 목을 조르고 별 난리를 다 떨었다
경찰서가자 이 난리치면서 '그때 경찰서를 가자고 하는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쉽다'
몸싸움 도중에 사진을 찍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거다
'아 이 사람이 200퍼센트 위험한 사람은 아니구나' 대충 생각하면서
그래도 위험했다 핸드폰을 들고 도망가기라도 한다면...
그런 위험한 상황을 감수하고 목적이 일단 날 해코지할려고하는게 아니니
핸드폰을 일단 넘겼다
정말 내가 찍을려고한게 아니였지만
풍경을 찍을려고 한거였는데 그 곳에 그 컨테이너같은것들이 있었다
여튼 그 사진을 지우고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
'너 이거 왜 찍을려고 했냐고' 이러면서 이상한 소리를 막했다
난 흥분된 음성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서가자 그 사람이 이러는데
나도 쥐박히고 목졸린게 억울해서 화나서 '그래 가자고' 했다
그 마디를 한두번하더니 지가 좀 질까 싶어 조용히 물러났다
나중에 끝나고 생각해보니 정말 경찰서를 가서 단판을 지어버렸어야했는데
화도 났다
근데 지금에 생각해보면 그때도 얼핏 생각은 했지만
경찰서가도 별일 아니라고 목이 졸리고 일방적으로 쥐박혔는데도
그렇게 큰 상처는 없어서 조용히 해결하라는 경찰들이였을꺼다
민중의 지팡이는 개뿔
어쨌든 정말 작은 오해에서 벌어진일였지만..
여태까지도 그 일이 생각나면서 심장이 쿵쾅쿵쾅하고..
물론 그 지역 사람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고양시라는 동네가 좀 싫어지는 그런 경향도 있다..
앞으로도 그쪽은 가지도 않을것같고..
심지어 산책도 그다지 자주는 안 나갈것같다..
근데 집에서 보니 거리뷰로도 그 건물이 보였다
뭐 물건 같은거 저장해둔 창고같은거드만 별거 대단한것도 아니던데...
무슨 국가기밀도 아니고...
혹시 창고에 이상한 물건이라도 있나..
여튼
그 옆에서 지켜만 보던 사람들도 생각이 나면서..
물론 나도 그렇다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직접 나서지는 못했을것이다
내가 당한일이 일방적으로 당하지도 않고 그런 상황은 아니였기때문에
그냥 몸싸움정도로만 그 사람들이 생각했지 싶다...
어차피 남의 일이니까..
남이니까...
남....
내가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왠지 이 일때문에 사람들이 조금 더 무서워지게됬다...
몇일전에도 퇴근길에 버스를 타고가는데
뒷바퀴 자리에 앉아있었다..
저상버스였는데
거기서 하차문 앞에서 대기하던 사람이
조금은 풍채는 작았지만 무서운 인상이였다
나를 봤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봤는지 아니면 특정한 곳을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나를 봤다고 느꼈다..
처음에 스마트폰을 하다 문득 앞을 보니 그 사람이 나를 보고있었다..
조금은 무서웠다..
또 스마트폰을 하다 또 앞을 문득 봤는데
또 나를 보고있었다..
심지어 같은 정류장에서 내렸다
그때 이 일이 생각나면서..
오싹해졌다...
정말 무슨일 당하는거아닌지..
정작 그 사람은 아무 생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정말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별것도 아닌 일인데 저런것같고 세상이 무섭다 뭐네 생난리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제로 본인이 당해보면..
안다...
정말 이 일 이후로..
내 사는곳에는 나에게 원한을 살 만한 사람은 없는지..
혹시 집에 혼자있다 갑자기 그런 일을 당하는건 아닌지..
인적이 드문곳에 가기라도 하면 무슨 봉변을 당하는건 아닌지..
심각하게는 아니지만..
조금씩은 생각해본다...
하긴 주변에 사람이 많아도 그런 일을 당하는게 요즘 세상이니....
정말 세상이 너무 무서워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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